본인의 외국어 녹음 파일은 꼭 들어야 한다.
엠제입니다.
오늘 지난 주말에 했던 '영어 스터디' 세션 녹음 파일을 들었습니다. (예약 포스트입니다ㄲㄲㄲ) 스터디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외국어 능력 향상에는 녹음도 중요하고, 그 녹음 파일을 듣는 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부터 음악 녹음을 해 왔으니 본인 목소리 듣는 것에 꽤 익숙한 녀자에요. 뭐 섀도잉(쉐도잉) 녹음 파일쯤이야 요맨큼의 오글거림도 없이 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스터디 세션 녹음은 달라요. 이불킥 할 준비하고ㄲㄲㄲ 틀린 부분 찾아서 다시 말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보고, 상대의 말 속에 좋은 표현이 있을 때는 따라 해봐야 해요. 이 과정에서 본인의 실력이 제일 잘 까발려진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녹음 본은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듣는 게 좋아요. 스터디 시간에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기 때문이지요. 스터디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하고 싶은 말을 해당 외국어로 녹음해보셔요. 녹음(스터디)은 공부한 것을 아웃풋 하는 거예요. 공부한다고 모든 표현이 다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는 보통 듣는 거로 인풋하고 스터디와 녹음으로 아웃풋 합니다. 영어 스터디 외에 영어/일본어로 유튜브 영상을 찍는데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꼭 (들어)봅니다. 저는 녹음 파일 외에 제 유튜브 영상도 마구마구 돌려보는 녀자에요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왜 꼭 (들어)봐야 하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본인의 외국어 녹음 파일 듣기의 중요성
■ 첫째, 말할 때는 잘 모르는 본인의 습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음 본을 들으면 제가 얼마나 라잌이(like)와 칸다(kind of), 윤호(You know)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Like, kind of like, um, you know, those kind of, right'이 제가 자주 쓰는 filler words네요. 말하려는 표현이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잠깐의 pause를 참지 못해 습관적으로 찾는 게 라잌이에요. 근데 이것도 적당히 써야지 저는 너무 써서 자제하는 연습을 할까 해요. 녹음 본들을 계속 예의 주시해서 들어야겠습니다ㄲㄲㄲ
■ 둘째,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 / 잘못 사용한 단어가 들립니다.
말할 때는 일단 지르고 보기에... 나중에 녹음 본을 들어 보면 단어나 문법 틀린 부분이 귀에 확 들어와요. 그러면 그 상황에 빙의하여 다시 한번 말해보는 겁니다.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 때문이라면 사전에서 검색해보기도 하고요. 아는 표현인데 틀린 경우에는 여러 번 말해보면서 입에 익혀요.
■ 셋째, 어색한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이 빠르기도 하고 말 더듬이라ㄲㄲㄲ 스터디 녹음한 거 들으면 발음이 뭉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럴 때는 다시 그 발음을 연습해 봅니다. 그리고 말했던 문장 자체를 다시 발음해봐요. 지금 생각나는 게 'now that,' 'focus,' 'recommend you'네요. 녹음한 거 들었을 때 이상하게 들려서 엄청 연습했더랬죠.
■ 넷째, 스터디를 하신다면 다른 멤버가 사용한 좋은 표현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스터디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멤버들이 말하는 것에서 저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단어, 문장 및 좋은 표현들은 따라서 말해보곤 해요. 이것도 일종의 인풋이죠.
저는 듣는 거로 공부하는 게 잘 맞고, 녹음으로 자기 점검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더라고요.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도 다를 텐데요. 소리 내서 외국어 책 읽기/말하기를 좋아하시거나, 발음 교정을 원하신다면 녹음을 꼭 추천해요. 그러니 그대들!! 녹음하면 부끄러워 마시고 꼭 들으세요. 익숙해지면 별거 아닙니다!!!
다들 외국어 공부 화이팅 하시고, 다음 시간에 만나요.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