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독서 결산
heyMinji 헤이민지입니다.
2021년 첫 시작은 어떠셨나요? 벌써 1월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넷플릭스만 주야장천 보는 한량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조만간 넷플릭스 미드/영화 추천 글도 올릴까 봐요.
첫째 주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야 씁니다, 2020년 📚독서 결산! 😉🖖
지난 글(책을 많이 읽는 4가지 방법)에서 말한 것처럼 2020년 읽은 책은 50권을 살짝 웃돕니다. 정확히는 52권이에요. 근 5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게 읽은 한 해였습니다. 🤔 작년 글(📚 2019 독서 결산)을 보니, 2020년은 '좀 적게 읽어도 배운 것을 실천하는 한 해 살기'를 목표로 두었던데.. 배운 걸 실천하는 삶은 살지 못했어요. 😨 독서 노트 쓴 것들 들춰보는데 기억 남는 게 많이 없는 거 보니 책도 대충 읽은 모양입니다. 👉👈 다만 작년에 있던 큰 변화라고 하면, 독서 편식이 조금 줄었습니다. 다양하게 읽었던 한 해였어요. 올해도 그 기운 그대로 받아서 다양하게 읽으려고 합니다. 원서도 예년보다 더 읽어 볼 참이에요. 😆🤘
올해도!
개인적으로 작년에 재밌게 읽었던, 또는 좋았던 책 12권을 추려보았습니다.
《말버릇 마음버릇 몸버릇》 - 다네이치 쇼가쿠
《저 청소일 하는데요?》 - 김예지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가장 단순한 것의 힘》 - 탁진현
《Brave New World》 - Aldous Huxley
《Talking to Strangers》 - Malcolm Gladwell
《Girl, Woman, Other》 - Bernardine Evaristo
《사람들이 어떻게 살든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 - 폴 J. 마이어
《미국 영어 회화 문법 2》 - 김아영
《미국 영어 회화 문법 1》 - 김아영
《The Testaments》 - Margaret Atwood
이런 류의 책이 참 많지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도 볼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책. 〈말버릇 마음버릇 몸버릇〉은 읽고서 얻은 게 많은 책이에요. (아는 내용이어도 다시 상기시켜준 점에서요.) 무심코 입에 담는 말, 무의식중에 떠올리는 생각,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에요.
그 의견을 내가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 의견에 고스란히 동의해 상처를 받는 것도 내 자유이고, 한 가지 참고 의견으로 받아들여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다" 하고 끝내는 것도 자유입니다. 물론 '정말이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말이잖아'라고 그대로 무시할 자유도 있습니다. [...] 상대가 마치 '정답'이라도 되는 듯 내게 말하더라도 그 '정답'은 상대의 '상식' 속에서나 '정답'일 뿐입니다. 상대는 그저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그 말에 동의해 받아들여도 되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면 상대도 그렇게 하니까요. "예, 그렇군요."를 달리 말하면 "예, 당신 생각은 그렇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만."입니다. 그런 자세로 대하다 보면 남의 비판을 받더라도 마음이 꺾이지는 않습니다.
푹 빠져 읽었던 〈전지적 독자 시점〉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너무 길어서 '이건 읽을 일 없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웹툰으로 접하고 → 최신화까지 결제해서 봤는데 → 한 주 한 주 나오는 걸 기다리지 못하겠어서 → 소설을 결제해 봤어요. 😳 마지막 화의 제목처럼 진짜 '영원과 종장' 이었습니다. 작가님 외전 계획 중이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어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 외전은 꼭 나와야 합니다!! 잘 짜여진 장편 판타지 소설이 고프신 분들께 추천. 저는 '전독시'에 단기간 푹 절어 있어서 김독자 꿈도 꿨어요ㅋㅋ
제목만 봐서는 무슨 자기 계발서 같은 〈Talking to Strangers〉입니다. How to talk to strangers 같은 걸 알려주는 책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런 기대를 품고 책을 읽으면 당황스러운 책이에요. 그런 책인 줄 알고 제가 북클럽 선정 책으로 제출했는데 읽으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하지만 몰입도 있게 읽었어요. '낯선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들의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저는 'default to truth'에 관해서 생각이 많았어요. '나는 어떠한가?'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We default to truth [...] because we have no choice. Society cannot function otherwise.
Sometimes the best conversations between strangers allow the stranger to remain a stranger.
〈사람들이 어떻게 살든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는 저자 미상의 글을 폴 마이어라는 사람이 출판한 책입니다. 노숙자였던 피터가 어이없을 만큼 신기하게 정상의 궤도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다뤄요. 어처구니없기도 했습니다만, 쉽게 읽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괜히 가슴까지 두근거린 책이었어요. 당시에 썼던 독서 노트 일부 적어봅니다.
피터는 자신의 내면의 '그 무엇' 때문에 앞으로 나아간다. 무언가를 해야 할 때 걱정이 올라치면 늘 "반드시 ~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남에게, 되뇌어 말한다. 책 초반에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며 꼭 실천해야 한다고 하는데, 피터는 말만 저렇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여 실행에 옮겼다. 그게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는 하숙집 주인(바비 아빠)이 당신의 삶은 운이 좋았던 게 아니냐고 묻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피터를 통해, 운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는 신념' 덕에 직접 실천하고 앞으로 나아가서 좋은 결과를 얻은 거라고 말한다.
'디스토피아' 장르를 좋아하진 않지만, 희한하게도- 이상하게도- 잘 읽혀요. 재작년에 Margaret Atwood의 《The Handmaid's Tale》도 재밌게 읽었는데(충격적인 방향으로), 그 속편에 해당하는 〈The Testaments〉도 무척 몰입해서 읽었어요. 북클럽 멤버들 대부분이 〈The Handmaid's Tale〉을 더 좋아했지만, 저는 〈The Testaments〉가 더 좋았습니다. Aunt Lydia 이야기 때문에요. 마지막엔 눈물도 찔끔 했어요. 그간 읽은 디스토피아 소설은 〈Brave New World〉〈The Handmaid's Tale〉〈The Testaments〉 이 세 개가 다인데, 셋 다 집중해서 읽었네요. 저는 분명 디스토피아를 싫어하는데요.. 😳😒
2021년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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