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즙 한 달 후기 (장점과 엄청난 단점)
heyMinji 헤이민지입니다.
3/30부터 마시기 시작한 셀러리즙. 4월 한 달 동안 유기농 셀러리를 착즙해 마시면서 느낀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수면 장애가 있어서 셀러리즙 마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런저런 좋은 점이 많이 열거되어 있는데, 제가 몸으로 직접 느낀 장점은 딱 하나였습니다.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것. 원래 수면 장애가 심한 편이에요. 잠이 들어도 한 두시간 지나면 깨서 다시 잠을 못 잘 때가 많습니다. 심할 때는 30분에 한 번씩 깨는데 놀랍게도 매번 꿈을 꿔요. 어쩜 매번 그렇게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지.. 🤣
하루 이틀 밤새운 거 아니면 졸린 것도 잘 못 느끼는 편이라, 남들보다 하루를 길게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근데 올해 들어 잠 못 자는 게 더 심해져서인지 두통이 잦아졌어요. 셀러리즙이 잠자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장점
일주일쯤 지나고부터는 확실히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어요. 앱에서 수면 기록 보니까 중간에 깨는 횟수도 줄었고, 총 수면 시간도 늘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정말 꿀 같은 거더라고요. 하지만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단점
위장장애가 있어서 셀러리즙이 위와 장에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① 400mL 이상 아침 공복에 섭취 + 30분 후에 식사가 핵심인데, 이렇게 2주가 지나니까 위가 너무 아팠어요. 셀러리즙이 위산을 나오게 해서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평소에 소화를 잘 못 시켜서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고 위가 많이 아팠어요.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있으신 분들은 통증을 느끼실 수 있어요.
② 셀러리즙을 처음 먹는 사람은 설사하는 게 흔하다고 해요. 녹즙 마시면 설사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위장장애가 있는 저는 먹는 내내 설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어서 평소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인데요. 그래서 남들은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내시경도 저는 위, 장 모두 매년 검사해요. 저희 아빠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고 외할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셔서, 유전적인 이유로 저는 장 검사에 예민합니다. 😌 저처럼 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잠을 좀 포기하더라도 섭취를 줄이시는 걸 권해 봅니다.. 😨
위의 두 단점이 저를 너무 괴롭혀서 마시던 걸 한 주 쉬고 다시 마시고 있어요. 3주 마시고, 한 주 쉬고, 마지막 주에 다시 마시게 된 거지요. 이번엔 방법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마시는 동안 잠자는 거 외에 다른 큰 효과는 못 봐서 더 마셔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위장이 느끼는 고통이 너무 컸거든요. 😭 하지만 이걸 계속 마셔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건, 한 주동안 쉬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에요.
원래 잠을 못 잤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게, 잠을 좀 자 본 경험 후에 다시 찾아온 수면 장애로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이전엔 잠을 안 자도 몸이 "그래 너는 그런 애였지"라고 했다면, 이번엔 자다가 다시 못 자니까 "너 왜 그래!!! 얼른 자!!!" 이러는 거 같았달까요. 😳 내가 안 자고 싶어서 안 자냐고, 잠이 와야 잘 거 아니여.. 😥
안 마시고 처음 며칠은 배가 안 아파서 좋았는데 결국 잠을 못 자고, 잇몸이 다 뜨고 헐은 데다가, 혓바늘도 잔뜩, 손끝에 까시래기(?)도 생기고요. 진짜 고생했지 뭐예요. 😅 셀러리즙 마시기 전에 어떻게 이런 생활을 해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몰랐는데 잠을 못 자니까 엄청 우울했어요. 동생한테 전화해서 나 너무 우울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이라는 감정을 근 10년 만에 느껴봐요. 예전엔 이러고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 셀러리즙을 중단한 동안 잇몸 때문에 음식 씹기가 그래서 매일 과일만 먹었어요. 신 과일이 무척 당기더라고요. 🤭 그래서 계속 #과일처돌이 중..
단점 극복 방법
셀러리즙을 다시 마신 첫날, 잠이 와서 낮잠을 잤어요!! 저는 이걸 계속 마셔줘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안 마시면 잠을 못 자서 환장하겠고, 마시면 위장이 아파서 환장하겠고.. 😒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까 많이 고민해 봤습니다. 식후에도 먹어봤는데, 밥 먹은 후라 배가 불러서 마시기 싫더라고요.
① 그래서 아침 공복에 마시되, 마시고 나서 음식 섭취까지 30분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어요. 셀러리즙 마시고 물을 마실 때도 있었고, 다른 음식을 먹기도 했어요. 빈 속인 상태가 오래되면 더 위가 아플 거 같아서요.
② 마시는 양을 줄였어요. 셀러리 9~10 스틱 착즙해 마셨는데 반으로 줄였습니다.
③ 매일 마시지 않아요. 이틀에 한 번씩 마시되, 특히 머리를 써야 하는 날 전날에는 날짜 상관없이 꼭 마셔요. 잠을 자야 다음날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거 같아서요.
설사를 안 하냐고 물어보신다면.. 합니다 아직도ㅋㅋ 마시는 날에는 무조건. 😌
결국...
*수면장애가 심한데 위장장애 없는 분
→ 매일 400mL 이상 공복에 섭취 + 30분 후에 식사
*수면장애가 심한데 위장장애도 심한 분
→ 이삼일에 한 번, 용량을 줄여서 마셔보세요.
저는 안 마시면 죽겠어서 마시지만, 가끔은 셀러리즙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해요ㅋㅋ 밤 새우는 게 일상이었을 정도라 잠자는 것에 예민하지 않은 편인데, 몸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반항할 줄 몰랐어요. 몇십 년을 이렇게 살았으면서 며칠 잠을 좀 잤기로서니 이리 반응할 줄이야. 수면의 질이 한 달 전보다 좋아진 것은 맞지만, 지금도 충분히 잠을 자는 건 아닌데도 말이에요. 😶 이 shake it...
수면장애로 셀러리즙을 마시려는 분들께 도움 되는 글이었길. 🙏
그럼 우린 다음 글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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